새벽길 「고고」족에 남산동물가족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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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산공원에 들어선 휴게실에서 해장국을 파는 바람에 이른 새벽부터 「고고」족들이 몰려들어 남산 소동물원의 동물가족들이 크게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0년부터 남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음료수와 음식물을 파는 휴게실을 만들어 식당업 허가를 내주었으며 이를 구실로 「고고」족들을 위해 해장국과 술을 팔아 통금해제시간이 가까워지면 1∼2백명이 「택시」와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떼지어 휴게실에 몰리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남산휴게실(70평)에 맞붙은 남산 소동물원에 있는 꽃사슴(6마리)을 비롯, 원숭이(6마리) 곰(2마리) 청공작(3마리) 등 50여 마리의 동물가족들이 잠을 설쳐 발육에 지장을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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