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네슬」사 국내 진출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세계적 종합식품 메이커인 스위스의「네슬」사가 대양산업(대표 정재문)과 이유식·「수프·파우더」등 식품생산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관계당국에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기존「메이커」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연간 매상 60억「달러」이상이고 13만 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네슬」사는 두 번에 걸쳐 국내 비 식품계 기업과 공동명의로「코피」제조합작회사설립을 추진했다가 좌절되자 이번에는 이유식·「수프·파우더」·식품강화용 단백 추출물을 제조 판매하는 합작회사(투자비율 쌍방 50%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존 식품업계는「코피」「초컬릿」청량음료 등 식품전반에 걸쳐 1천3백여 종의 제품을 생산, 1백여 개국에 7백 개의 자회사를 거느린「네슬」사가 국내에 진출하는 경우 ▲낙후된 국내식품공업이 발전할 여지가 없고 ▲생산품 중 60%수출, 40%국내시판 조건을 내세우나 결국은 국내시장 잠식을 기획할 것이며 ▲국내 8개 이유식제조업체의 가동률이 10%미만이고 또▲외화절약정책에 역행된다는 점을 들어「네슬」사 국내진출을 반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