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분양 … 서울 6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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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분양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주요 지역에서 알짜 물량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김종석 분양소장은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시기를 저울질하던 단지의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봄(3~5월) 전국에서 6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그간 공급이 많지 않았던 서울·수도권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서울에선 88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400여 가구)보다 6배 많다. 수도권에서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만3200여 가구가 나온다. <자세한 분양계획은 www.joinsland.com 참조>

 눈에 띄는 곳은 서울 강남권, 위례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같은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 내 새 아파트는 분양가에 웃돈이 붙어서 거래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선 논현동 경복아파트, 역삼동 개나리6차 등 재건축 단지가 일반 분양에 나선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적지 않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 텐즈힐(2529가구), 영등포구 신길7구역 래미안(1722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위례신도시에선 일신건영 등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동탄2신도시에선 반도건설·대우건설·금강주택 등이 35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에선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는 세종시·혁신도시 등지에 공급이 많다. 부산·대구 등지도 눈길을 끈다. 올 7월 서울·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종전 계약 후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면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더라도 전매차익을 기대한 단기투자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분양권을 1~2년 이내에 되팔면 40~50%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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