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치료·간병·치매돌봄 보험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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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난임(難妊) 부부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민간 의료보험 도입이 추진된다. 간병·치매돌봄 서비스 같은 노후의 건강관리 비용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보험도 출시된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업무계획을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했다.

 난임치료보험 도입은 임신이 어려운 젊은 부부를 도와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결혼을 앞둔 남녀가 미리 가입해두면 건강보험이 되지 않는 난임치료 시술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난임 진단을 받은 인구는 매년 증가 추세다.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 진단을 받는다. 2008년 17만7889명에서 2012년 20만6717명으로 늘었다. 남성 난임 환자도 4만3354명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정부 지원은 제한적이다. 인공수정은 1회에 50만원씩 세 번, 체외수정비는 절반 정도(신선배아는 180만원씩 세 번, 동결배아는 60만원씩 세 번)를 지원한다.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2인 가구 기준 575만5000원)인 가구에 한해서다. 나머지 비용은 고스란히 난임 부부들의 부담이 된다.

 또 장례서비스와 식사·세면·외출동행과 같은 치매돌봄 서비스, 간병·호스피스와 같은 노후 건강관리 비용을 보장하는 종신건강종합보험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고객이 피싱·해킹과 같은 피해를 입었을 때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금융사나 일반 기업들이 가입하는 금융사기 보상보험도 올 상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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