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주 임신설 … "얼굴 붓고 옷 펑퍼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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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에 인민군의 체육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의 임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1일 “지난 18일 공개된 김정은의 체육경기 관람 사진에 등장한 이설주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며 “얼굴이 붓고 살이 붙었으며 옷도 펑퍼짐한 것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임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1면에 해군 지휘부와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 군인들의 경기를 관람하는 김정은·이설주 부부 사진을 실었다. 정 위원은 “이설주가 이번에 입은 옷이 2012년 10월 임신했을 때 입고 다녔던 것과 비슷한 색이고 (배 부분이) 다소 풍성한 옷”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도 “그런 첩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2012년 그가 임신했을 때 50여 일 동안 공개활동을 중단했는데 최근에도 40여 일 활동을 중단하다 지난 16일 김정일 생일 행사에 등장해 2012년과 행보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례로 봤을 때 이설주의 임신이 3~5개월가량 됐으며 임신이 사실일 경우 올여름께 둘째를 낳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 단정하기 이르기에 관심을 가지고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이설주 부부가 슬하에 몇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는 2012년 딸 하나를 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을 방문해 두 부부를 만났던 전 미국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도 “김정은이 어린 딸 얘기만 하더라”고 전한 적이 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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