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층 극성에 폐교|파키스탄 영어 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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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키스탄」 젊은이들에게 있어 영어 학교의 졸업장은 하나의 사회 신분의 「심벌」이다.
영어 학교에 자녀들을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의 극성은 정부 고관이나 국회의원의 「메모」를 동원하는 등 도를 지나친 아우성 속에서 온갖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
그래서 「부토」 정권은 최근 이 같은 영어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 재단에 의해 운영되거나 영국 사립 학교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몇개의 유명한 영어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유화를 단행, 일반 인문 학교로 만들었다.
영어 학교를 나와야 유리하다는 이유는 아주 명백하다. 정확한 「액선트」의 영어를 잘 구사해야만 관계나 군·일반 회사 등의 좋은 자리에 오를 수 있고 강의를 영어로 하는 의대나 공대를 입학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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