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거부에 시국관련 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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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사무처는 최근 청사출입통제를 강화한데 이어 14일에는 갑자기 의사당 앞의 주차를 금지하고 소방서를 동원해서 정문 앞에 물을 뿌리는 등 평소에 안 하던 경비태세에 돌입. 마침 국회상임위원장회의에 참석 중이던 여야 간부들은 소방차를 보고 불이 났는가 하고 놀랐다가 선우종원 사무총장으로부터『대청소 중』이란 설명을 듣고 안도.
이날 따라 야당의원들의「데모」설이 나돌아 물을 뿌린 것은 연좌「데모」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국회주변에서 나돌았는데 김용태 운영위원장은『정국이 이럴 때일수록 국회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사무처는「연말결재」를 이유로 지난 11일부터 의원들의 세비가불을 돌연 중단. 야당의원 등은 이를 두고 시국과 관련된 조치로 분석하고 있는데 가불의원은 전체의 약 4분의 3가량이며 야당의원 중에서는 10여명만이 가불을 안한 상태. 김형일 신민당총무와 신상우 의원 등은 12일 가불신청을 했다가 사무처로부터 모두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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