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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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간은 어디를 향해서 인생이란 대해를 항해하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인생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문제다. 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대에서부터 무수한 사람들이 무한한 갈등과 번민 속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 왔으며 또한 허비하고 있다.
그런데 산다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라면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되며 그리고 산다는 것이 아무런 목표나 목적을 갖지 않는다면 그 인생은 염세와 권태만이 뒤따른다. 여기 「제3의 세계」를 보며 잠시 묵상해 본다.
제1의 세계(마귀) 『우리는 전세계를 우리의 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즐거움과 쾌락을 주는 세계로 꾸며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최대 목표요, 이상임을 알아야 한다. 즉 죄악을 널리 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제군들에게 다음과 같이 하달한다.
▲우리는 앞에 직접 나서지 말 것 ▲상대방의 약점이 우리의 무기라는 점 ▲정당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할 것 ▲가장 중요한 방법은 미소와 「윙크」작전임을 잊지 말 것』이라고 「루치페르」(Lucifer-빛을 갖고 다니는 자, 마귀의(우두머리)가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기를 『인간들은 욕이라는 약점이 있다. 그들은 우리와 달라, 물질을 갖고 다니는 이들 이니까 우리는 그 물질을 이용하여 그들의 정신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그들은 정신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르고 물질에만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는 큰 이점인 것이다. 자! 나아가자. 죄악과 욕정, 미움과 악들을 만방에 널리 펴자』라고 하였다.
제2의 세계(인간)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요, 그 주인입니다. 이 세상은 아니, 전 우주는 우리 인간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우주를 개발하여 우리 것으로 만들고, 이 지상에 우리 왕국을 건설하여 천년 만년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경제력이 가장 큰 힘입니다. 돈으로 1평1평의 땅을 사기 시작해 보십시오. 또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고용인으로 만들기 시작해 보십시오. 계속하면 모든 것이 내 것이 됩니다.』 『저는 권력이 첫째라고 봅니다. 전 「유럽」을 지배했던 「로마」를 상기해 보십시오. 그네들이 조금만 계속 했다면, 세계가 다 「로마」로 될 뻔했던 것을, 그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문화가 최고입니다』 『과학이 무엇보다 제일입니다』 『어른 아저씨들과 달리 저는 사랑이 전부라고 하겠습니다』 등등 사람들은 각자 자기 주장을 말했으나 뜻을 모을 수 없어 결국 제멋대로 살기로 했다.
제3의 세계(신앙) 『야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모든 것이, 온 누리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성영24..1)
그러므로, 『우리는 산다면 주님을 위해서 살고 우리가 죽는다면 주님을 위해서 죽읍시다.
그러므로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로마서14‥8) 『불행한 행동으로 진리를 막는 인간의 모든 죄와 악을 치시려고 하느님의 진노가 하늘로부터 나타납니다.
하느님께 관해서 알만한 것은 하느님께서 친히 인간에게 분명히 보여 주셨기 때문에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때부터 당신의 영원하신 능력과 성신과 같은 보이지 않는 특성을 당신의 창조물을 통해서 나타나셔서 인간이 보고 깨달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로마서1‥18-20) 『당신들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시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입니다』(마가16‥15-16) 『굳건히 서서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경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발에는 평화의 기쁜 소식을 갖추어 신고 손에는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에베소서6‥14-15) 『우리가 지금 일시적으로 겪고 있는 고난은 극히 가벼운 것이며 한량없이 크고 영원한 영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입니다.』(고린도 후서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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