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리오스와 13이란 숫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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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쿠데타」로 실각, 외유중인「마카리오스」전「키프로스」대통령에겐 13이라는 숫자가 운명처럼 따라 다닌다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13년 8월13일「키프로스」의「파포스」에서 출생한 그는 신부가 되기 위해「키코」수도원에 들어간 것이 13일.
그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날짜도 13일이며「아테네」대학 신학부 입학 날짜도 13일, 미국「보스턴」대학 입학날짜마저 13일. 게다가 50년 대주교로 임명된 날도 13일이었는데 지난번「쿠데타」때「그리스」군부가 최종계획을 승인한 날 역시 13일.
서양사람들이 13이란 숫자를 불길하게 여기지만 이래서「마카리오스」만은 이날을 좋아해 왔는데 자가를 축출하기로 결정된 날이 13일이니 이제 행운도 다되지 않았겠느냐는 풀이도 나오고 있지만 본인은 오히려 피살을 모면했으니 이것 역시 행운이 아니냐고 풀이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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