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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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들이 VIP 우량고객의 자산관리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점 서비스를 강화하고, 워크숍을 통해 전략 수립에 나서는가 하면 전용공간을 설치하고 있다. 자산관리서비스란 개인의 자산을 정확하기 진단한 후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지속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는 시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인가가 나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영업 수지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수익구조 다변화 및 수익의 안정성이 절실해 자산관리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기존 VIP고객을 위한 전용공간인 VIP라운지를 PB센터 수준의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급 ‘스타테이블 라운지’를 지난 20일 전국 21개 영업점에서 선보였다.

 스타테이블 라운지는 기존 VIP라운지에서 제공하는 공간적인 편의서비스 외에 고자산고객에게만 주로 제공되던 맞춤형 PB전용상품을 판매해 보다 폭 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테이블은 2011년 출시된 국민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로 자산관리수요를 가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산현황보고서 작성·맞춤형 최적 포트폴리오 설계·고객라이프케어·분야별 전문가 상담 등의 서비스를 구비해 놓고 있다.

 스타테이블 라운지에선 분야별 전문가들이 세무·부동산·법률·포트폴리오 등의 분야에 대한 자문을 통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과 차별화된 고객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용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자산분석으로 급변하는 시장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민은행은 제휴은행인 200년 전통의 스위스 프라이빗뱅킹(PB) 전문은행 롬바드 오디에(Lombard Odier)와 협력해 스타테이블라운지 시행을 기념하는 전용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소수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라는 장기 사업전략에 맞추어 스타테이블 라운지를 서울 12개점, 수도권 4개점, 지방 5개점 등 총 21개점으로 시범운영하며 향후 운영성과나 고객만족도 등을 검토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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