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식량부족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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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9일 로이터합동】미국과 유력한 민간개발연구기관인 해외개발회의는 9일 「제3세계국가 원조를 위한 미국의 역할」에 관한 연례보고에서 현재 세계 소맥재고량이 불과 1개월 미만의 공급량밖에 안되며 적어도 앞으로 수년간 세계는 빈번한 식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주요 식량공급국인 미국의 능력에 더욱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이 보고서는 특히 세계 수개지역에서 나타나고있는 일련의 대규모 한발이『매우 위험한 사태』로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 세계 소맥재고량이 20여년래 최하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이러한 식량부족으로 인해 기타 상품들의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이러한 식량부족현상이 세계 에너지 위기로 인한 비료부족으로 더한층 심화되었다고 지적하고 『1974연초 인도 파키스탄 및 필리핀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가격의 고하에 관계없이 필요한 양의 비료를 입수할 수 없게 되리라는 징조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는 중앙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의 혹심한 한발에 언급, 사하라 사막이 지나친 가축사육과 남벌과 전반적인 강우량 부족으로 인해 해마다 약 48㎞씩 남쪽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 이러한 한발현상이 세계 수개국에서 막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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