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중공 3개섬 영유권분쟁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사이공17일로이터합동】월남은 16일 중공 선박들이 월남영해를 침범하고 남지나해상에 있는 월남영유의「파라셈」군도에 중공인을 상룩시켜 월남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하면서 월남정부와 인민은 주권과 영토의 보전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다 취할 것이라고 경고함으로써 이들 소군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공·월남의 분쟁이 크게 가열돼있다.
「부옹·반·박」월남 외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고 중공 선박들이 월남의 주권을 무시하고 영유권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들 군도중「로버트」「둔감」및「드루몬드」등 3개섬의 근해에 충돌하여 중공인을 상륙시켰고 상륙한 중공인들은 움막을 짓고 중공기를 게양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중공의 돌연한 도전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남지나해상에 있는 문제의 군도 서쪽섬은 월남해안에서 약3백20km 떨어져 있고 중공령해남도에서 약3백50km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또한 이군도의 북쭉은 월남 해안보다는 해남도측에 더 가까이 있는데 이들은 식물이 살 수 없는 볼모의 섬들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이 군도 근해에서 석유가 발굴될 가능성이 보이자 중공과 월남간에 영유권 분쟁이 유발되었다.
중공외무성은 5일전 이들 두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