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소비를 억제 작년보다 3% 줄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산유국들의 원유 가격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유류 소비를 최대한 규제, 올해 소비수준을 작년보다 약3% 줄이고 석탄 생산을 약5% 가량 늘리는 한편 유류의 유통질서를 정비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를 분리, 대규모 유류 판매 전담회사를 새로 설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원유 도입 사정이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 감축 해제로 호전될 전망이나 1월부터 원유 공시가격이 1백28%나 상승, 과중한 외화부담을 가져오고 국내 석유값 조정이 불가피한 것에 대비하여 열관리의 효율화 등 소비 절약 시책을 강화, 올해 유류 소비를 작년보다 3% 가량 굳힐 계획이다.
당초 올해 원유 소요량을 1억3천7백46만「배럴」수준으로 잡았었으나 작년도 도입량인 약1억2천만「배럴」에서 1억1천6백만「배럴」로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 같은 유류 소비 억제와 병행하여 유류의 유통체계를 정비, 현재 3개 정유 회사 별로 1백8개의 대리점과 1천4백여개의 주유소가 난립돼 있는 것을 통폐합, 대형 판매회사를 별도 실시하여 유류 판매를 전담케 하는 생산과 판매의 이원화 문제도 아울러 검토 중이다.
석탄에 대해서는 당초 장기 석탄 생산계획에 책정된 올해 생산 목표인 1천3백80만t보다 5·2%, 작년도 생산 추정량인 1천3백57만t보다 5·3%가 많은 1천4백50만t으로 증가 책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45억원의 석탄 생산 육성자금으로 현재 t당 3백원씩 지원하던 보조금을 5백원으로 올려줄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