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의 묘기…「코르부트」에, 이어 다음「올림픽」우승 확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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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 인근 일본과 영국은 체조의 여왕「김네리」와「올가·코르부트」선풍으로 여자체조의 일대「붐」이 일어나고 있다.
체조계의 신성인 소련의 한인계 선수「김네리」는 지난 11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선발 체조대회를 통해 뛰어난 미모와 압도적인「테크닉」으로「팬」들을 완전 매혹,「김네리」의 묘기이후 여자 체조의「붐」은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
불과 16세의 나이로「나고야」(명고옥)「시리즈」에서 종합우승, 동경「시리즈」에선 준우승을 차지한「김네리」는 국민학교에서 부터 중학교에 이르는 많은 소녀들에게 체조복을 입혀주어 그동안 남자체조에만 열을 올리던 일본 체조계에 일대혁신을 불어넣어 주었다.
제2의「김네리」를 꿈꾸는 체조 지망생이 부쩍늘어 백화점의 체조복은 거의 매진 상태이며, 체조용 기구「메이커」들은「김네리」의 특기종목인 평균대의 쏟아지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이다.
또 영국의 여자체조열도 대단하다.
8세에서 부터 12세에 이르는 소녀들은 거의가 체조복 차림이다.
영국 체조연맹이 주관하는 체조 보급운동은 1년만에 참가자가 무려 1백만명으로 불어났고, 기금을 위한「배지」도 40만개나 팔려 자금도 넉녁한편
「레이시스터」란 조그마한 체조교실의 실태를 살펴보아도 체조「붐」은 쉽게 실감된다.
「코르부트」선풍이 있기 이전까지는 회원이 남녀 모두 20명뿐 이었으나 현재에는 50명의 소녀회원들이「코트」를 꽉 메우고 있다.
계속 체조지망생들이 밀려 들지만 시설과 지도자의 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실정
여하튼「코르부트」와「김네리」의 선풍은 각국에 체조「붐」을 일으켜 세계체조계의 판도 변화마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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