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지지세력간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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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알제이7일AFP동양】「쿠바」수상「피델·카스트로」와 월남의 소위 임시혁명정부대통령「구엔·후·토」는 폐막을 하루 앞둔 1일의 비동맹국정상회담에서 비동맹국들이 제국주의 반대투쟁을 위해 소련과 단결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중공과 소련지지세력간의 충돌을 유발했다.
「카스트로」는 비동맹국진영과 사회주의 국 진영을 구별하는 연사들을 반혁명분자라고 낙인을 찍고 세계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국가와 사회주의국가 그리고 제국주의국가와 제국주의에 의한 피지배국가로 나누어져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혁명평의회의장(대통령)「무아마르·가다피」대령은「카스트로」의 연설도중퇴장하고 기자회견에서「쿠바」가 비동맹국「그룹」의 회원국으로 남아있는 것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가다피」는『「쿠바」를 가입시킨다면 다른 공산주의국가들도 가입시켜야한다.
나는 사회주의자이지만「카스트로」는 공산주의자이다.
나는 비동맹주의자이지만「카스트로」는 동맹주의자이다』고 비난했다.
또한「카스트로」의 연설이 끝난 다음 순서를 무시하고 등단한 전「캄보디아」국가주석 「노로듬·시아누크」공은「카스트로」에게 소련이 진정으로 반제국주의진영에 속해있다면 어째서「크메르」의「론·놀」정부와의 관계를 끊지 않고 있는가 라고 질문했으나「카스트로」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구엔·후·토」가 비동맹국들에 제국주의 반대투쟁에 있어 사회주의국가들과 단결해야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카스트로」의 연설로 인한 혼란을 더욱 악화시켰다.「카스트로」의 주장은 세계를 부국과 빈국, 그리고 북과 남으로 분류한「후아리·부메디언」「알제리」대통령과 미-소 양국을 똑같이 제국주의국가라고 비난한「가다피」「리비아」혁명평의회의장과 같은 다수비동맹국가원수들의 연설에 직접 도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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