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 침몰 8명 익사-뚝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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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6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뚝섬유원지 나루터 1백50m앞 한강에서 철제나룻배 청담호(2.5t, 선주 이영재·55)가 침몰, 승객 김여자씨(28·서울 용산구 이태원동118의 15)등 8명이 익사하고 16명이 구출되었다. 경찰은 실종자가 2∼3명이 더 될 것으로 보고 수색중이다.
경찰은 ①정원 16명의 배에 10여명을 더 태웠고 ⑨기관사 전용도씨(45)가 술에 취해 배를 함부로 몰아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내고 전씨를 업무상과실치사 상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에 따르면 이날 청담호에 25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봉은사 나루터를 떠날 때부터 뱃전에서 물이 조금씩 넘쳐 들었다는 것.
승객 이태원씨(25·중구 충무로3가40)등이 승객을 많이 태워 위험하다고 따졌으나 기관사 전씨는 『정원이 30명』이라면서 속도를 냈다.
뱃전에서 넘어 들어온 물이 승객의 발목 위까지 괴면서 기관실까지 침수, 갑자기 「엔진」이 꺼지고 배 뒷부분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승객들은 제각기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근처에 있던 놀잇배들이 재빨리 사고지점에 달려가 부대와 밧줄 등을 던져 최현재씨(57·중구 명동1가9)등 16명을 구했고 최복만군(19·서울 중구 충무로3가40)등 일부승객들은 헤엄쳐 나오다 구조됐다.
◇익사자 ▲김여자씨 (28·서울 용산구 이태원동118의15) ▲장점심양 (3·김여자씨 장녀) ▲김재협씨 (30·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74) ▲김병찬군 (10·충남 온양국교 4년) ▲김인봉씨 (41·서울 동대문구 보문동1가75) ▲22세 가량의 여자 ▲60세 가량의 남자 ▲공기훈군 (15·전농중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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