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농약 중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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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무더위와 함께 극성을 부리는 모기를 쫓기 위해 방안에 농약을 뿌리고 잠자던 한 가족 7명이 중독,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9일 상오8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457 박창래씨(56) 집 단칸방에서 잠자던 박씨의 7남매 중 2녀 노분양(9·강남국교3년), 3녀 노향양(7), 4녀 노숙양(4) 등 3명이 농약에 중독, 2시간 사이를 두고 차례로 숨지고 2남 노철군(14)은 중태이다.
이들은 8일 하오 9시쯤 강남 노환군(17)이 「파라티온」을 물에 타 수동식 분무기로 방에 뿜은 뒤 한방에서 잠잤는데 9일 상오2시쯤 어머니 유강희씨(45)가 세 자매가 신음중인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성오4시쯤 3녀 노향양으로부터 차례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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