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세가 ? 여자체조의 새「호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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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계여자체조의 최강국인 소련에 금 「네리」라는 한국인 2세가 혜성과같이 나타나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최근 일본선수단에 의해 밝혀졌다.
지난5월초 소련에 원정, 「레닌그라드」에서 일·소대항전을 벌이고 돌아온 일본선수단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소련의 「호프」「네리」를 보고 감탄했는데 후에 알아보니 15세의 이 아가씨는 검은머리·검은눈의 한국인 2세였다는것.
금「네리」는 이 일·소대항전에서 여자 개인종합우승과 평균대·2단평행봉 우승과 도마 및 도수체조의 2위를 차지해 여자부 경기는 그녀의 독무대가 되었었다고 한다.
특히 그녀는 「뮌헨·올림픽」에서 신기라고 격찬을 받았던 「올가·코르부트」양에 손색없이 평균대와 2단평행봉 위에서 「코르부트·점프」 라고하는 「백·점프」를 자유롭게 구사했으며 도수체조서도 「텀블링」을 과감히섞어 화려하면서도 「스피드」있는 연기를 보여줬다한다. 금 「네리」는 중·소 국경지방 천산산맥의벽촌 「침켄트」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체조를 시작했다는데 그녀의 괄목할만한 진출을 보고 일본선수단은 여자체조에서 동양인의 가능성을 인정, 자극제조 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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