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발 천여명 단속|5백명은 즉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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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15일 하오8시부터 11시까지 서울명동·무교동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가두질서사범 일제단속에 나서 장발족등 1천1백2명을 단속, 그중 4백94명을 즉심에 돌렸고 나머지 학생들은 각서를 받고 훈방했다. 서울에서 장발족을 즉심에 넘기기는 처음이다.
이날밤 명동국립극장앞·「코스모스」백학점앞 등 거리에는 경찰관 1백여명이 나가 옆머리가 귀를 덮고 뒷머리가 여자의「숏·커트」처럼되어 남녀를 얼핏 구별할수 없는 장발족 50여명을 단속하여 대기시킨 경찰호승차에 실었다.
미8군「쇼」무대에 출연한다는 김응낙군(18·동대문구 신내동511의25)은 경찰에 걸려들자『연예인이니 한번 봐달라』고 졸랐으나 끝내 즉심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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