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사 평균 16·54% 현금 배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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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연말 결산 상장 법인 44개 사 중 세기 상사를 제외한 43개 사의 72년 말 결산 주주 총회가 2월28일 조선 공사 주총을 끝으로 모두 끝났다.
이번 주총에서는 43개 기업 중 34개 사가 평균 16·54%의 현금 배당을 실시 (71년 27개 유배 회사 평균 배당률 17%) 함으로써 65년 금리 현실화이래 처음으로 배당율이 공 금리를 앞질렀다.
이것은 72년 중 두차례의 금리 인하로 공 금리가 8·4% 낮아졌기 때문이다.
나머지 9개 사 중 해운 공사, 대한항공, 국제 관광, 호비, 조공, 한국 기계, 대한 철광, 증권거래소 등 8개 사는 올해도 배당을 하지 못했으며 대한 제분은 5%의 무상주만을 배당했다.
유배당 회사 중 배상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한국 「슬레이트」의 28%. 이밖에 한일「시멘트」, 동일 방직, 경방, 대한 화재 등 10개 사가 작년보다 높은 배당을 실시했다.
또 남한 제지 등 6개 사가 무상주를 배정했다. 작년 상반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기업이 배당율을 올린 것은 8·3조치와 두 차례의 금리 인하로 기업 재무 구조가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새마을 수요와 수출 신장으로 기업 취지가 크게 호전됐기 때문.
43개 업체 중 27개 업체가 전기보다 높은 순이익을 냈으며 그중 대한항공은 민영화 후 처음 흑자를 보였고 신진공업과 증권거래소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취지가 악화된 기업은 대한제분과 중석. 대한제분은 71년 말에도 1억7천8백만원의 순이익을 내 25%의 배당을 실시했으나 작년 국제 원맥 시세 앙등과 국내 물가 억제로 수지가 아고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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