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된 재일동포, 지상낙원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1956년 일본적십자는 평양회담에서 재일조선인의 대량 귀국을 제의한다. 별 반응이 없던 북한은 2년 뒤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다. 10만 명에 달하는 재일동포가 북한으로 건너간다. 전례 없는 대규모 이주를 둘러싼 진실은 뭘까. 북한으로 건너갔다 다시 한국·일본으로 돌아온 재일동포의 이야기를 들었다. 12일 밤 10시 KBS1 ‘KBS 파노라마-북송, 테사 교수의 진실추적 10년’ 2부가 방송된다.

 북송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일본 언론은 북한에서의 화려한 삶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무상 주택과 확실한 수입, 금빛 미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북한에서는 가난과 차별이 기다리고 있었다. 1차 귀국선을 타고 북한에 간 이들은 암울한 현실을 전하려 하지만 결국 외면당한다. 재정부담·사회혼란 등을 줄이고자 북송프로젝트를 기획한 일본,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를 승낙한 북한, 그리고 침묵한 미국·한국의 속내를 추적한다.

한은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