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 월맹 파장 폭격 계속|사흘 동안 폭탄 2만 톤 투하-산업 시설 거의 초토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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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 21일 AP특전동화=본사특약】「닉슨」 미 대통령은 월남과 월맹에 다같이 평화 협정에 조인하라는 최후 통첩을 보내고 만약 불응하면 월맹에 대해서는 북폭의 계속을, 월남에 대해서는 군경원의 중단을 위협했다고 고위 월남 관리들이 27일 발표했다.
이 관리들은 「닉슨」의 특사인 「헤이그」 대장이 지난 20일 월남에 파견되어 「티우」 대통령에게 「닉슨」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티우」의 회답은 귀국중인 「헤이그」 대장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관변 소식통에 의하면 「닉슨」은 「티우」에 대한 친서에서 지난 21일 「티우」의 「크리스머스」 휴가, 양측 포로 석방, 월남과 월맹간의 직접 협상 등과 같은 협상 제의는 미국의 평화 노력에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앞으로 그런 행동을 취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사이공 20일 UPI동양】약 6백대의 미군기 대편대가 20일 연 3일째 월맹의 「하노이」·「하이퐁」 심장부에 출격,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 (광도)에 투하됐던 원폭 규모와 맞먹는 총 2만t의 폭탄을 3일간 투하함으로써 「하이퐁」 주변 월맹 중심부의 발전·산업 시설을 사실상 초토화했다고 「사이공」의 군 소식통이 20일 말했다.
정통한 미군 소식통과 「하노이」로부터의 보도들은 B-52 중폭기 1백여대와 해공군 전폭기 5백여대가 20일 또 다시 북위 20도선 이북의 월맹 심장부를 맹타, 지난 10월23일부터 12월18일까지 북폭 제한령이 적용됐던 월맹의 각종 군사 산업 시설에 비 핵 폭격 사상 최대 규모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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