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협상 중대한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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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30일 로이터합동】「닉슨」미대통령은 30일 월남평화협상이 급속히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사실상 주월미군 철수계획도 중단시키고「헨리·키신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과 합참의장을 포함한 미군수뇌부 및 「워싱턴」을 방문중인 「구엔·푸·둑」월남대통령특사 등과 일련의 회담을 가졌다.
외교「업저버」들은 이러한 의외의 부산한 백악관회담과 함께 「윌리엄·포터」「파리」회담수석대표의 조용한 국무성으로의 전임조치 등이 월남종전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대통령은 지난 이틀동안 두 번째로 29일 밤 2시간 반 동안 「구엔·푸·둑」월남대통령특사와 회담했으며 「둑」특사는 이어 「키신저」박사와 「알렉산더·헤이그」장군과 90분간 회담하고 30일 다시 「키신저」박사와 1시간동안 회담했다.
이 회담이 열리고 있는 동안 합참의장 「토머스·무러」제독과 육·해·공·해병대참모총장들은 회의장으로 부산하게 『극비』표시가 된 문서들을 들고 들어갔다.
「닉슨」대통령은 이날로 예정되었던 주월 미군추가철군발표를 취소하고 「멜빈·레어드」 국방장관과 「무어러」합창의장 및 육·해·공·해병참모총장들을 백악관에 불러들여 동남「아시아」의 전반적인 정세를 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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