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은 82명 실제 출전은 39명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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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뮌헨 한국신문 공동취재단 8일=UPI】북한은 「올림픽」선수단원이라 하여 선수촌에 남녀 총 82명이 묵고 있다.
그중 21명이 임원, 그리고 나머지 61명이 출전 선수로 등록되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시작되지 않은 「마라톤」 종목의 선수 3명과 남자 넓이뛰기 선수 1명을 포함해서 불과 39명만이 진짜 출전 선수라는 사실이 8일 밝혀졌다.
이것은 조직 위원회가 발표한 북한 「팀」등록 숫자와 현재까지 개최된 각종 경기 기록을 대조한 결과 명백해졌다.
가령 이미 경기를 가진 북한 선수들을 82명이란 총수에서 빼고 나머지를 임원들이라고 간주한다면 북한측 임원들이 선수 수효보다 4명이 더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조정 종목은 북한이 많은 선수명단을 올린 종목이나 실제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북한은 「싱글」 「페어」「포」 및 「에이트」 등 이 종목에 선수 16명을 파견했다.
그러나 북한은 「싱글」과 「에이트」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조정 선수들 가운데 10명이 선수촌에서 무위도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대부분의 다른 종목에서도 비슷한 현상이다.
북한은 유도에 선수 2명을 등록시켰으나 실제로 1명만이 출전했고 「레슬링」종목은 4명 예정에 2명 출전, 사격은 7명 예정에 2명 참가, 그리고 역도에서는 2명 가운데 1명만이 참여했다.
따라서 북한이 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는가에 관한 여러 가지 억측을 자아냈다.
북한 선수들의 종목별 출전자와 당초의 참가 등록자 수(괄호 안)는 다음과 같다.
▲「복싱」2(3) ▲남자체조6(7) ▲역도1(2) ▲조정6(16) ▲유도1(2) ▲「레슬링」2(4) ▲사격2(7) ▲여자배구11(12) ▲육상4(4) ▲궁도(남)1(1) ▲궁도(여)3(3) 합계39명(6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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