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J 테니스 한국, 4개 종목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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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경=박동순특파원】한국은 18일 동경 신궁「코트」에서 폐막된 72년도 전 일본 「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최종일경기, 유년부 복식·유녀부 단식·유녀부 복식결승전에서 모두 우승함으로써 이번 대회 8개 종목 중 4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날 김광숙은 유녀부 단식 결승전에서 동료인 권인자(이상 원주여종)를 첫 「세트」 6-3으로 제압하여 기권 승, 작년에 이어 2연패를 거두었고 김과 권의 조는 유녀부 복식결승에서 일본의 금성·대천(시촌중고)조를 2-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한편 유년부 복식 결승전에서도 김동환(대구상) 오원식(군산중)조는 일본의 상전·중서(이상 용남중)조를 2-0으로 눌러 우승, 김동환은 2연패를 차지했다.

<해설>
72년도 전 일본「주니어·테니스」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8개「타이틀」 중 반수인 4개 종목을 석권, 일본 「테니스」를 놀라게 했다.
「테니스」는 국제연맹규약에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못박고 있어 전 일본선수권대회에 한국선수가 출전하고 있는 것.
비교적 일본보다 후진상태에 있는 한국「테니스」는 그동안 10여 년에 걸쳐 출전했으나 겨우 2회전 진출이 고작이었다가 69년 양정순(국민은)이 준우승한 이후 여자부에서 일본 세를 누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스포츠」가 「테니스」아니라 각 종목에 걸쳐 성인이 된 후에 사회적 여건·시설부족·선수의 노력부족 등 제반요인으로 침체상태에 빠지고 마는 것으로 다시 한번 문제점을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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