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데카 축구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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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쿠알라룸푸르 30일 로이터 동화】한국은 29일 밤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진 제16회「메르데카」배 쟁탈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숙적 「말레이지아」를 2대 1로 격파하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 「아시아」 정상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작년 「뮌헨·올림픽」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2년만에 「메르데카」 대회 단독 우승과 함께 「아시아」 제패의 꿈을 실현했다.
한국은 이날 밤 「뮌헨·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말레이지아」 1진을 맞아 전반 10여분은 고전했으나 30분이 지나면서부터 「게임」의 주도권을 잡고 줄기 찬 공격을 퍼우어 44분만에 김진국이 「센터링」한 「볼」을 「말레이지아·팀」 주장 「찬드란」이 「헤딩·미스」로 자기 「골」에 집어넣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사기충천한 한국 「팀」은 후반전 초부터 맹렬한 속공을 시도, 5분에 「라이트·윙」 차범근이 「말레이지아」 수비진 무려 4명을 제치고 30여m를 단독 「드리볼」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 발로 강 「슛」한 것이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네트」에 꽂혀 2대 0으로「리드」,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후반 22분 줄기찬 반격을 시도한 「말레이지아」에 1점을 빼앗겼으나 이때부터 밀집방어로 「리드」를 고수, 감격의 승리를 거두었다.
「말레이지아」는 후반 22분 「코너·킥」한 「볼」을 「소·친·안」선수가 「골」앞 10 m 전방에서 「슛」, 1점을 얻었는데 「골·게터」 「사하루딘·압둘라」선수는 김호 선수의 철통같은 「마크」에 걸려 완전히 봉쇄되었으며 제대로 「슛」도 한번 날려보지 못했다.
이날 「메르데카·스타디움」에는 약 4만 5천여 관중이 운집, 「말레이지아」만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는데 한국 교포 40여명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열띤 응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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