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성 행성 첫 발견 … 재미 이선홍 교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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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쌍성 행성(태양이 두 개인 행성)을 발견한 재미교포 이선홍(Sun Hong Rhie·사진)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가 지난달 19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8세. 고인은 남편 데이비드 베넷 교수와 함께 미소렌즈행성탐사팀(MPS)을 이끌며 1999년 쌍성 행성을 발견했다. 당시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

 고인은 ‘미시중력렌즈 ’ 현상을 활용한 우주관측 연구의 개척자로 손꼽힌다. 미시중력렌즈 현상은 멀리 있는 별에서 오던 빛이 중간에 있는 다른 별의 중력 때문에 휘어져 밝기가 변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이다.

 전남 구례 출신인 고인은 74년 대 입 여학생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80년 미국으로 이민 갔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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