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황→쿠데타 유발|칠레 정권 전복을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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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1일 AP동화】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재크·앤더슨」씨는 미 중앙 정보국 (CIA)이 미 국제 전신 전화 회사 (ITT)와 공모, 지난 1970년 「아옌데」「칠레」 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방지하려는 「쿠데타」를 도발하려고 기도한 비밀 문서철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앤더슨」씨는 「워싱턴·포스트」지 21일자 자신의 「칼럼」에서 이러한 음모 계획은 국제적으로 방대한 주식을 점유하고 있는 ITT 부사장 「월리엄·메리엄」씨로부터 70년10월9일 전C1A국장이었던 현 ITT 이사 「존·매콘」씨에게 보낸 비밀 보고서 가운데서 밝혀졌다고 말하고 「메리엄」 부사장과 「존·매콘」씨간에 다음과 같은 비밀 이야기가 당시 오고 갔다고 말했다.
『반란과 같은 봉기를 일으킬 수 있는 군인들을 선발토록 계속 노력해 보겠네. 그러나 아직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어. 사실상 「칠레 안의 경제적 혼란을 초래하기 위해 미국의 대기업체들을 이번 「쿠데타」 음모에 특정한 방법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에는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어.
예컨대 「제너럴·모터즈」나 「포드」사 측이 주장하고 있는바, 양사는 「칠레」 안에서 어떠한 격변이 일어나면 현재 「칠레」안에 너무 많은 양의 물품 및 재고량을 쌓아놓고 있어 「쿠데타」가 일어나기보다는 만사가 현 상태로 무사하기만을 바라는 눈치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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