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일 하오7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743 앞길에서 한기산씨(22·상업·서울 성동구 풍림동214)가 경범 연행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서울 용산 경찰서 북한남파출소 이정호 순경(39)한테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한씨는 이날 밤 12시쯤 「메디컬·센터」로 옮겨 10일 새벽 4시까지 2차례에 걸쳐 복부수술을 받았으나 11일 상오 현재 취장 파열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씨는 이날 친구 윤양구씨(23)와 함께 근처 「치킨·센터」에서 저녁밥을 먹던 중 길가로 나와 소변을 보다가 이곳을 순찰 중이던 이 순경에게 적발됐다. 이 순경은 한씨에게『왜 길가에서 소변을 보느냐』면서 연행하려 했으나 한씨는 『잘 봐주시오, 그럴 것 없지 않소』라면서 연행에 불응했다고 한다.
이대 이 순경은『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경찰관에게 대드느냐』면서 주먹으로 한씨의 얼굴을 때리고 구두로 배를 마구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