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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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말레이지아」에 패배한 한국청룡 선수들의 사기는 크게 저하, 모두 실의에 잠겨있다.
특히 주장 김정남 선수는 『저 때문에 졌다』고 통분,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비통에 잠겨있으며 FB 박병주 선수는 「말레이지아」 17번 「류룬텍」선수에게 「센터링」을 허용한 것이 자기책임이라고 더한층 비통.
이와 같은 선수들의 사기저하로 축구관계자들은 남은 한·일전도 있는데 큰일났다며 선수들 사기진작에 고민.
이중 이회택 선수는 「태클」로 부상, 다음 출전이 의문시되고 있다.
대 「말레이지아」전의 패배는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축구계인사는 통분.
특히 전반에서 김정남 선수가 문전까지 가서 왜 「슛」을 안했으며 20개의 「코너·킥」을 한 개라도 살리려면 오히려 노장이고 장신인 허윤정을 기용, 침착성을 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
또한 「코너·킥」도 「키커」로 정해있는 선수도 있는데 엉뚱한 선수들이 마구 차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으며 적어도 비기기만 해도 된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주입시키지 않아 초조만을 유발했다고-.
하여간 모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말레이지아」에 패배한 일본과 한국은 탈락국가로 동병상련.
일본 「오까노」감독과 「나가누마」강화위원장은 중국 때문에 「더블·리그」를 못해 소생기회조차 잃었다며 한탄만 거듭.
그러나 한국임원들은 일본은 한국에는 꼭 이겨야 귀국할 수 있다는 체면 때문에 한·일전을 경계해야한다고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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