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유통산업 미래 찾겠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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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이 지난 4월 영국 존 루이스 유통물류시설을 방문해 물류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 정용진(45) 부회장이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10년, 20년 후 성장동력이 될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전략실 임직원들과 함께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싼 가격으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한 저가형 할인점과 복합쇼핑몰,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인 ‘ANUGA’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우선 스페인을 대표하는 유통회사인 메르케도나와 에로스키를 방문해 가격혁신 과정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특히 스페인 최고의 복합몰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마드리드제나두, 더 플레니루니오 등을 방문해 신세계그룹이 2016년 이후 경기도 하남을 시작으로 전개할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 방향을 재점검키로 했다.

 이어 독일 대표 할인점·하이퍼마켓 체인인 카우프란드·리얼·글로비스 등의 매장을 방문해 저가형 할인점 체인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 뒤 프랑스로 넘어가 카르푸와 르 클럭 매장에서 소비자 편의 중심의 매장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ANUGA’에서는 주최 측과 PL(자체 상표) 신상품 개발과 해외 소싱 혁신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향후에도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유통 선진국을 격월 주기로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 이익에 기여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사업을 찾고 유통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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