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눈물 뿌린「원맨쇼」『존·케네디와 이 밤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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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고「존·F·케네디」가『부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아연했을 뿐 아니라 되살아 난「케네디」의 추억으로 감회에 싸 인 일이 있어 화제.
지난 3일「워싱턴」의「내셔널·프레스·콜린즈」에서 공연 된『「존·F·케네디」와 함께 이 밤을』이란 특이한「원·맨·쇼」에서「시카고」의 사회학도인「제레미아·큘린즈」 (31·사진)란 젊은이가「케네디」를 찍어 놓은 듯이 닮은 생김새와 억양으로 생전의 그의 명 연설과「제스처」를 재현했던 것.
이를 관람한「맨스필드」민주당 상원 원내 총무는『고인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훌륭한 공연』이라 격찬할 경도로 이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46년 하원 출마로부터 60년「닉슨」과의 대결 후 대통령 취임까지의 약사가 녹음기로부터 흘러나오면서 공연은 시작. 곧 이어 연단에「스파트·라이트」가 밝혀지면서「케네디」얼굴 생김새, 체격, 심지어 머리 모양까지 유명했던「케네디·스타일」을 한「콜린즈」씨가 걸어 나와 아직도 생생한「케네디」의 억양을 곁들여『여러분은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기 전에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시작했다.
전쟁 중에 등에 상처를 입어 약간 앞으로 숙이고 얘기하는 버릇까지 빼놓지 않았다. 뒤이어 취임 후「텔레비전」중계 기자 회견에서는 실제 몇 몇 배우로 하여금 질문 공세를 퍼붓게 했다.『취임 후 여성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텍사스」에는 무엇 때문에 가는가?』등 질문에 대해 예의 재치를 여지없이 되 살렸다.
갖가지「케네디」발언 중간에「조지·월리스」「마틴·루터·킹」등 당시의 중요한 인사의 발언을 섞어 생생한 묘사를 시도하기도.
연설문이 모두 유명한 구절만을 발췌했을 뿐 아니라『무대 배경』도「베를린」연설인 경우 독일 국기,「유엔」 연설인 경우「유엔」휘장 등의 단조로운 것이었다는 결함도 있었지만 관람객 중 한 여인은「델러스」묘사에 이르러서는 흐느낀 정도로 공연은 대성공.
현재 국내 순회 공연을 계획 중인「콜린즈」의「원·맨·쇼」는 연극적 효과보다는 이것이 불러일으키는「케네디」추억에 대한 관객의 반응 정도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 【볼티모·선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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