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제복『스타일』에 불만 많다|연세대 의생활과 조사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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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고등학교와 일부 국민학교의 유니폼은 최근「디자인」. 옷감, 빛깔 등에서 상당히 개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실태는 어느 정도이며 더 개량될 과제가 있다면 어떤 점일까. 다음은 연세대 의생활과 김복희·김은실·민경숙·윤광희 양이 여중-고생 4백30명과 국민학교 여학생 10명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지도교수 김혜경 씨.
「유니폼」을 꼭 입도록 규제 받고 있는 여학생들 자신은 어떤 감정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을까.『불만이다』가 30%,『보통이다』50%, 『만족한다』20%로 나타나있다. 문교부가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체학교의「유니폼」통일에 대해서는 80%가 반대, 교복을 학교의 전통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재 중-고교 여학생들이 입고있는 「유니폼」의 소재는 동복의 경우 순모(9천 원∼1만2천 윈) 22%, 혼방(6천 원) 55% 등인데 복지에 대해서는 14%만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디자인」이나 입는 방법에서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상의의 벨트」로 70%가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유행에 따른 치마길이」(65%),「여름철 실내복 사용」(44%) 등이다. 오버·코트를 입도록 하는 일에는 92%가 만족, 현재 사용하는「칼라」형이나 동복에 흰「칼라」를 대는 일에도 찬성하는 쪽이 우세하다.
현재 입고있는 모양과 관계없이 여학생들이 원하는 유니폼의 모양은 ①「스커트」위로 내놓는「오버·블라우스」(73%가 지지) ②앞뒤 중앙선에 큰 주름을 잡은「스커트」(35%지지) 나「플래어·스커트」(31%) ③일직선으로 내린 바지(48%)나「판탈롱」(33%) 등이다. 보온에는 좋다고 할 수 있는 바지 끝을 주름잡아 여민 바지는 가장 인기가 없고「잠바·스커트」는 싫어하는 편이다.
빛깔은 동복의 경우 감색(55%), 검정 색(19%), 회색(7%), 청색(5%), 밤색(4%) 등을 원하고, 하복일 땐 감색(42%), 흰색(10%), 녹색(9%), 청색(8%) 등을 입고 싶어한다.
이 조사는 결론적으로 바람직한 초-중-고 여학생의「유니폼」을 다음과 같이 추진하고 있다.

<국민학교>
▲하복=앞 중심선을 단추로 여미도록 한 소매와「칼라」가 없는「원피스」.
윗 부분은 흰색, 아랫부분은 자주색으로 하고 허리선을 절개, 치마 앞뒤 양옆에 주름을 넣는다.
▲춘추복=자주색「저지」의「잠바·스커트」와 흰「테토론」의「블라우스」.
▲동복=자주색「저지」로「재키트」를 만들어「잠바·스커트」위에 입게 한다.

<중학교>
▲하복=아동기를 벗어났으나 아직 옷을 다루기에는 미숙한 나이이므로「잠바·스커트」와「블라우스」가 무난하다.
「잠바·스커트」소재는 녹색「테릴린」으로,「블라우스」는「베이지」색「테토론」이나 「옥스퍼드」지로 하고「스커트」에 커다란 주머니를 달아 편리하게 한다.
▲춘추복=하복의「잠바·스커트」에 긴소매「블라우스」.
▲동복=자주색 혼방의「스커트」와「재키트」.「스커트」엔 주름을 잡고「재키트」는「칼라」없이해서 두툼한「스웨터」를 받쳐입게 한다.

<고등학교>
▲하복=세련되어가기 시작하는 단계이므로「네이비·블루」「테릴린」의 맞주름「A라인·스커트」와 흰「테토론」의「오버·블라우스」로 산뜻한 멋을 내준다.
▲춘추복=「와이샤쓰·스타일」의 흰색 긴소매「블라우스」에 감색혼방의「스커트」.「테토론·옥스퍼드」의「블라우스」에는 노랑·「스카이·블루」·「오린지」빛깔의「타이」를 매어 학년을 표시해 준다.
▲동복=춘추복위에「스커트」와 같은 옷감의「자키트」를 걸쳐 입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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