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연구대회서 발표된 3가지 현장연구-아동 건강에 미치는 편식의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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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14회 전국교육연구대회에서는 1백1편의 일선교사논문(초등 65명·중등 35명)이 발표됐다. 연구의 깊이나 가치는 그 연구방법 면에서 비판이 없지 않지만 학생이나 교사가 현장에서 흔히 부딪치는 문제들을 주제로 잡고있어 재미있다. 여기 세 가지 연구논문을 요약 소개한다.
편식은 신체발달을 저해함은 물론 성격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고있다.
즉 빵·파자·감자·고구마를 즐기고 야채·우유·달걀·생선·육류를 싫어하는 아동은 전국 평균에 비해 농촌아동은 신장이 3·5㎝가 작다. 몸무게도 평균치보다 도시변두리 아동이 2·6㎏이나 뒤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목이 가늘고 무기력하고 신경질적이다.
또 고집이 세며 교우간의 집단구성도 좋지 않다.
도시의 장남이나 막내가 주로 이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는 가정적인 애정문제와 편식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야채·과일을 잘 먹어도 우유·달걀·육류를 가리는 아동도 신체발달 면에서는 전국 평균치에 떨어진다. 이들은 활동력은 있으나 팔·다리가 가늘어 체력이 약하다.
성격은 온순하나 끈기가 없고 안이하며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
또 야채를 싫어하고 지방·생선·우유·육류를 즐기는 아동은 신장은 평균에 달하고 체중은 평균보다 2·2㎏이나 높다.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발달이 원만하고 쾌활·명랑하나 결단력과 창의력이 부족하며 두뇌가 명석한 아동이 드문 것으로 나타나있다. 【문열생(마산 월포국민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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