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죽은 환자 유족 점거로 원장부재중 원장자녀 등 셋 변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10일상오6시30분쯤 시내 중구 보수동2가45 남산병원(원장 김우식·53) 안방에서 김씨의 장남 광을군(16·영남중학3년) 과 2녀 현주(9·보수국민교2년) 식모 정옥이양(18) 등3명이 죽어있고 장녀 현미양(13·보수국민교6년)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이웃 식모 김성옥양(19)에 의해 발견되었다. 죽은 어린이들은 지난 6일 이 병원에서 낙태수술을 받고 죽어 항의하는 서구 서대신동 김정달여인(36)의 유가족들에 의해 점거됐던 병원 안방에서 지난 9일하오10시쯤 잠자리에 들었었다.
10일상오6시30분이 지나도록 식모 정양이 일어나지 않아 건넌방에 있던 유가족 김순애여인(58·경남사천군서포면선창부락)이 식모 김양을 깨우는 소리를 듣고 이웃집 식모 김양이달려와 이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김원장의 자녀들이 죽은 안방복도에는 연탄난로가 피워져있었고 쥐약이 흩어지고 쥐가 죽어있어 경찰은 이들의 사인이 연탄「개스」아니면 약물중독으로 보고 죽은 3명의 시체를 해부키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