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상 떡 사먹고 둘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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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하오 하룻동안에 서울 두 곳에서 행상으로부터 감자떡을 사먹고 시민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독되었다가 회복됐다.
19일하오 2시쯤 서울중구인현동 인현시장안 대원정육점 주인 송재리씨(45)의 부인 조현숙씨(46)등 일가족 7명과 이웃 야채상 신일정씨(43·여)등 10여명이 30대 행상 여인으로부터 감자떡을 사먹고 집단식중독을 일으켜 성모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조씨는 19일 새벽 3시쯤 숨졌다.
죽은 조씨의 남편 송씨에 의하면 평소 떡판을 이고 다니며 파는 이 행상 여인으로부터 송편같이 만든 5원짜리 감자떡을 30개 사서 조씨와 2녀 정희양(19)등 7명이 나누어 먹은 뒤 10분만에 모두 얼굴이 뒤틀리고 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경찰은 떡 속에 유해색소가 들어있는지 또는 떡이 상해 식중독을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키가 작고 얼굴이 검고 길쭉한 행상 떡장수를 수배하는 한편 죽은 조씨의 시체해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
또 18일하오 3시쯤 서울성동구황학동 중앙시장 채소상 정대교씨(29·성동구능동85)가 시장 행상으로부터 감자떡을 사먹고 하오 5시쯤 집에 돌아간 뒤 갑자기 전신에 경련을 일으켜 이웃 광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밤 11시30분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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