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개인 '팔자'몰려 600선 턱걸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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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6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이라크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증시가 큰 폭 오른 데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616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선물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상승세가 꺾였다.

19일 오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되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2포인트 떨어진 600.83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85%).기계(0.71%).건설.통신업 등이 조금 오른 반면, 증권(-2.72%).전기가스(-2.32%).운수장비.유통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사자 주문이 늘면서 한때 30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결국 1.37% 오른 29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0.58%)과 LG전자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현대차(-2.37%).POSCO(-1.29%)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밀리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검찰조사 소식으로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SK그룹주는 SK글로벌.SK케미칼.SKC 등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방화 참사 영향으로 소방용 기계 생산업체인 스타코와 코스닥시장의 파라텍이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9백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주로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됐으며 개인은 1천억원이 넘는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전날보다 0.26포인트 내린 43.66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LG홈쇼핑만 2% 가량 올랐을 뿐 KTF(-0.82%).강원랜드(-0.71%).국민카드 등 나머지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호재가 잇따라 전해지며 크게 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은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늘어나며 5%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1.51%).제약(0.61%).유통업 등이 소폭 올랐고 운송(-3.95%)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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