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쌀 백10만불 어치 증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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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한-일간에 체결된 대한 미곡 원조 약정 안에 따라 오는 3월11일까지 1백10만 달러 어치의 일본산 쌀을 증여 형식으로 도입하게 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외무부는 한-일 미곡 원조 약정 안을 마련해 법제처 심의에 회부했는데 정부는 이 약정에 따라 1백10만 달러 상당의 쌀을 식량 증산과 경제 개발에만 쓸 수 있도록 증여 형식으로 일본으로부터 제공받게 된다.
이 약정 안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외환 은행 또는 정부의 명의로 특정 은행에 계정해서 1백10만 달러의 일본 원화를 불입하고 이를 한국 정부가 원화로 일본 정부와의 협의 아래 사용토록 하고 있다.

<양으론 6천8백톤「 k·라운드」 따른 것>
해설-일본의 대한 미곡 원조 약정은 「케네디·라운드」의 식량 원조 관계 회의에서 식량 잉여국이 부족국에 원조를 제공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케네디·라운드」식량 원조회의는 고「케네디」미 대통령이 국제무역 증대를 위한 관세 일괄인하협정을 제의 할 때 ▲『식량이 부족한 나라에 대한 식량 잉여의 원조』를 제창, 그 결실로 탄생한 것이다.
우리 나라는 이 회의의 합의에 따라 69년에 서독이 제공한 소맥분 4천3백t을 받아들인 바 있고 이번에 일본이 제의한 1백l0만불(6천8백t)의 쌀 무상 공여 이외에도「캐나다」에서 2백30만불(소맥 3만6천t)의 식량 원조를 제의 받은 바 있다.
이 원조 식량은 양국간의 각서 형식으로 제공되며 판매 대전은 양국 정부가 합의한 사업에 투자하는데 농업 부문에 치중 사용케 돼있다.
일본은 우리 나라에 앞서 작년에는 「파키스탄」에도 원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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