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장래 생각해주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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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11월14일부터 12월27일까지 일본전지훈련중 선수단을 임의로 이탈하여 연맹으로부터 제명처분된 수영의 신성 김동제(경복고1년)선수의 부친 김우전씨는 8일 호소문을 각계에 보내고 『나이어린 선수의 장래를 위해 복권시켜 줄 것』을 호소했는데.
김씨는 호소문에서 선수단이 주장하는 것처럼 임의로 이탈한 것이 아니라 세계 수준에 올라있는 일본 수영계에서 개인지도 훈련을 더 받으려던 욕심이 말썽이 됐다면서 『자기가 일본 수영계를 깊이 연구한 것이 물의를 일으키게된 원인』이라고 주석을 붙이기도.
작년에 접영 1백m등 한국신기록 9개를 수립, 남자 수영계에 [히어로]로 등장한 김선수는 선수난에 허덕이는 수영계에 유망주로 꼽혀 오는 12윌 [방콕][아시아]경기대회 등에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각광을 받았는데 뜻밖에 부친의 행동으로 선수자격을 잃고 만 것.
하여간 유망주를 제명처분한 수영연맹의 일벌백계의 고충도 크지만 이에 대한 후유증도 생각해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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