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는 무력통한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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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9일AP동화】월남의 반공세력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19년 전인 1950년부터 시작된 것이며 공산세력에 패배할 가능성은 처음부터 예상되었던 것이라고 「딘·애치슨」 전 미 국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또한 당시 미 합동참모부는 『미군이 「인도차이나」에 개입하는 것을 극력 반대했다』고 밝혔다.
「닉슨」대통령의 미군철수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애치슨」 씨는 『1950년 봄 우리는 호지명에 대항해 싸우던 월남 및「라오스」와「캄보디아」의 우익세력을 주저하면서도 지원키로 작정했다.
우리가 주저한 까닭은 우리가 재정적으로, 또 물질적으로 이들 우익세력을 돕는다해도 호지명 영도하의「베트민」에 패배할 공산이 컸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시 미국은 한편으로는 특히 월남공산세력과 투쟁하던 식민세력「프랑스」를 도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월남의 독립을 주장하던 친불 월남 지방정부를 지원하는 모순된 정책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이는 『잡탕에 가까운』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애치슨」씨는 한국 동란에 언급, 「맥아더」장군이 압록강까지 진격한 뒤 11월 중공군이 6·25 동란에 개입하자 『「맥아더」장군은 낙관론의 절정에서 실망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맥아더」장군의 실망은 거의 경악의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맥아더」 장군의 자의적인 불복중과 엄청나게 잘못된 판단이 미국과 세계와 「트루만」행정부에 끼친 해독을 과대평가할 수는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본에 있어 「맥아더」장군은 한국을 무력으로 통일하려 했으며 더 나아가서는 세계정복을 꿈꾸는 소련 및 중공과 「아시아」에서 대전하여 끝장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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