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반」의 윤서리 침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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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대통령은 6일하오 전북김제군의 호남야산개발사업 준공식에서 2차대전후「유럽」을 폐허에서 부흥시킨「마셜·플랜」의 예를들어 농민 스스로의 잘살아보겠다는 의욕과열의를강조.
「마셜·플랜」이 예상보다 적은돈으로 단시일안에 성공한것은「유럽」국민들의 의욕과 용기, 재기에의 열의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한 박대통령은『인간의 정신적요소가 이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물자에만 의존하려는 생각을 버리라』고 당부-. <진주=이억순기자>
○…유세가 벌어지면 제일먼저 앞장설듯하던 윤치영공화당의장서리는 그동안 자의반타의반(?)으로 조용히 서울에 처져있다가 7일에야 유세독려길에 올랐다.
당사무국의 어느 간부 말로는『윤당의장서리의 연설은 시원스럽지만, 말썽이 날 얘기가 나오면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유세에 안나서 주기를 바랐다』는「타의반」의 설명.
기호지방 독려를 윤씨가 맡은외에 김성곤재정위원장은 이미 영남지방을 돌고있으며 오치성사무총장은 호남지방을 돌고있다.
또 김종필전당의장이 해나가고있는 식으로 무소층의 김용태의원도 시골을 다니며 개헌을 찬성하게된 이유를 풀어, 설득순방을 하고있는데… 그래서 공화당의 득표 작전은 조직동원,공식연설회, 독려반, 측면 간담등 가히 입체적이랄수있다.
○…7일 김재순공화당대변인에의해 발표된「야당에 묻는다」라는 강경성명은 이날아침의 조찬회에서 야당의 반대운동이 극렬화되고 있는데 대한 경고를 해야한다는 판단에서 나온것이라고. 이날 조찬회에서 야당의 국민투표반대운동상황이 면밀히검토되었는데 ①야당운동이대통령에대한 공개장등 비정상적방법을 취하고있다 ②유세내용이 날이 갈수륵 도를 지나쳐 극렬한 내용을 담고있다는 점등이 지적되었다는데 김재순대변인은『이런식으로해서 야당은어떻게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고 흥분하기까지-.
그런데 이날 조찬회에는 지방시찰중인 박대통령이 진주에서 전화를걸어 그동안 돌아본 지방에서의 국민투표운동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알려주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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