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에 국민교 1회 중·고는3회 이하|시험회수 줄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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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각급 학교 학생들의 체위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는 시험 횟수를 대폭 줄이는 등 학생보건향상 방안을 마련중이다.
시 교육위는 중학교무시험 추첨제 실시 이후에도 시내 대부분의 국민학교에서 매월l회씩 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중 고등학교에서도 수시로 일제고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있다고 지적, 시험횟수를 합리적으로 조정 학업과 체위향상이 병행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 교육위의 방침은 우석대학교 의과대학생 화학영양교실에서 조사한 일본학생과의 체위비교자료와 서울시 교육연구실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운동부족과 잦은 시험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부담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출생 후 1년 사이에는 일본의 체위보다 훨씬 앞서고있으나 국민학교 입학 후 중학교 3학년 때인 14세∼15세 때는 일본학생보다 신장이 6㎝ 체중은 6㎏이나 뒤지고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인은 영양섭취의 부족 등도 꼽을 수 있으나 수면, 운동부족 등에·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체력도 도심지 학생이 주변지 학생보다 뒤떨어지고 있는 것은 운동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리 시 교육위는 내년부터는 국민학교의 경우 1학기에 1회, 중·고등학교는 3회 이상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할 방침이며 방과후에도 과외수업 등으로 학생들을 즉시 집으로 돌려보내 주지 않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서울시내의 많은 각급 학교에서는 시험을 자주 치르고 시험지대금을 별도로 거두며 시험을 핑계로 과외수업을 공공연히 실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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