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학전람회 최우수 논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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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여고생 두 명이 '국제 과학전람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충남 부여여고 2학년 노가야(盧嘉也).박상미(朴尙美)양이 지난 10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2003 국제 과학전람회에서 '오염된 대기에서는 왜 무지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논문을 출품,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지난해 9월 국립중앙과학관 주최로 열린 제48회 전국 과학전람회 때 환경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논문에서 대기 중 먼지.물방울의 오염.옅은 안개.물방울 크기 등이 무지개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국립중앙과학관 이헌규(李憲圭)관장은 "최근 도심에서 무지개를 보기 어려운 이유가 '대기오염 때문'이란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최우수상 수상으로 우리 청소년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 과학전람회는 과학작품 교류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유럽.아시아 등의 21개국에서 한편씩의 논문이 출품됐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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