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설비 신탁 첫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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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신탁은행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설비신탁을 실시, 그 첫「케이스」로 남산「터널」제1호선공사(삼일로∼보광동수원지)를 오는 15일에 착공, 내년 6월말까지 완공할계획이다.
6일 황종율 재무부장관은 민간자본을 사회·경제정책 및 국방정책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위해 신탁은행이 10억1백만원의 공사비로 남산「터널」공사에 착수하게 되었으며 사용기간 50년, 위탁자 한신부동산 주식회사, 수탁자는 신탁은행이 되어 이를 50년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관은 이「터널」건설로 연간 약4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며 10년의 상환기간이 끝나면 많은 수익이 일반신탁가입자에게 배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관은 신탁은행이 이 공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하여 유료도로 교량 농기구 생산공장등의 건설을 통한 부동산 설비신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부동산 설비 신탁이란>
부동산 설비신탁은 신탁은행이 수탁자금을 부동산 설비에 직접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이익을 신탁가입자에게 분배하는 제도다.
신탁은행은 수탁자금에대해 연 27·6%의 금리를 보장해 주면서 투자에서 발생한 이익을첨가하여 배분해 주기 때문에 신탁가입자는 그만큼 혜택을 더 입는 셈이다.
정부측으로 보면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충당해 온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민간자본을 동원, 투자할수 있으므로 그만큼 재정부담이 절감되는 셈이다.
신탁은행의 2월말 현재 수탁고는 약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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