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속초 대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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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돼 12일 준공식을 하는 속초시 대포항 전경. [사진 속초시]

속초시 대포항이 관광·휴양·레저·유통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종합관광어항으로 변모했다. 속초시는 12일 대포항 동방파제 ‘비상의 공원’에서 대포항 종합관광어항 준공식을 한다.

 대포항은 설악산 관문에 위치한 국가어항으로 연간 2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항구지만 시설이 낡고 협소해 활어나 선어를 판매하는 수산물 판매기능 이외에 관광객 수용기능이 없었다. 이에 따라 어항기능을 확장하고 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이 필요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투자해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속초시는 2003년부터 1019억원을 들여 예전의 항구 일부를 매립해 유통판매 및 어업생산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관광기반시설을 구축했다. 항구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원형으로 조성한 친수호안과 먼바다와 항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파제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종합관광어항으로 가꿨다.

 속초시는 매립부지 55필지 4만6008㎡ 가운데 51필지 3만668㎡를 매각했고, 나머지 4필지는 오는 6월 중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분양된 부지 가운데 12개 필지에는 건물 신축이 완료됐고, 현재 18개 필지에는 피서철 이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나머지 14개 필지에도 이달 중 건물 신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대포항 개발사업 부지에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난전활어시장과 대포항수산시장 등의 상가 건물이 들어서 영업 중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대포항이 단순 어항에서 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됨에 따라 어업인의 소득을 높이는 것과 함께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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