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휴대폰 쌓여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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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연구단체인 인폼은 2005년까지 버려지는 구형 휴대폰이 5억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CNN이 조사한 결과 CNN 사 뉴스룸에서만 단 이틀 사이에 50개 이상의 버려진 구형 휴대폰이 수거됐다.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의 일면을 보여준다.

환경 연구단체 인폼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들이 1억3천만개의 휴대폰을 없앨 것으로 나타났다.

인폼의 조앤나 언더우드 대변인은 "이 휴대폰은 6만5천톤에 달하며, 결국 버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체들은 꾸준히 다양한 기능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아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18~24개월 마다 새 휴대폰을 구매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셰릴 셀웨이는 "오래된 옷을 입는 것과 마찬가지다. 누구나 최신 유행의 멋진 옷을 입고 싶어하지 않는가? 전화기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한다.

휴대폰 관련 통계

  • 미국내 휴대폰 사용자 1억3천7백만명

  • 1983년, 미국에 휴대폰 서비스 도입

  • 업계추산 신규 가입자 2초마다 1명

  • 2007년 휴대폰 사용시간 4천5백60억분

  • 미국인 평균 휴대폰 사용요금 47달러
  • 게다가 휴대폰이 편리한 크기로 작아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신형을 구입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된다.

    휴대전화 원거리통신·인터넷협회(CTIA)의 킴벌리 쿠오는 "10년 전 휴대폰의 무기는 2파운드였으나 현재는 3온스"라고 말했다.

    골치거리가 된 휴대폰

    문제는 휴대폰이 비소와 납, 아연 등의 유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물질도 함유하고 있다.

    인폼의 언더우드 대변인은 "휴대폰은 작을수록 해가 적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유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휴대폰 속의 독소가 사용자에게 위험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하나, 쓰레기장에 막 버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가?

    더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구형 휴대폰이 있다면 그것을 기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버라이즌의 '호프 라인' 프로그램은 제조업체와 기종과 상관 없이 구형 휴대폰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전화기들은 수리돼 피학대 여성 보호시설에 기증되고 있다.

    버라이즌의 셀웨이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만개가 넘는 휴대폰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CTIA 회원들은 산하 무선통신 재단을 통해 몇몇 휴대폰 제조사와 손잡고 지난 몇 년 동안 이와 유사한 재활용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고 말한다. 또한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다고 한다.

    인폼은 2005년까지 버려지는 구형 핸드폰이 5억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버려지는 휴대폰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Natalie Pawelski (CNN) / 이정애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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