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와 아들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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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6일 상오9시30분쯤 내연의 처에게서 동거를 거부당한 김순재(33·성북구공능동54)가 전처의 소생인 장남 경환군(9)의 목을찔러죽이고 임용순씨(63·공능동420)집에 사는 내연의처 임문경여인(26)의목을 「재크나이프」와 과도로 찌른뒤 임씨의 어머니 김옥분씨(47)의심장을 찔러죽였다. 김은 그자리에서 자기도 배를찔러 자살을기도, 중태에 빠졌다.
김은 내연의처인 임여인의어머니 김옥분여인이 자기가 실직자이며, 불량배라는이유로 동거를 못하게하는데 앙심을품고『모두죽인다』는 유서를써놓고 2홉짜리 소주한병을 마신뒤 범행을 저질렀다. 5년전 임여인이 살고있는 옆방에 세들었던 김은 본처인 조암자여인(30)과 임여인이 함께 미장원을경영하자접근, 정을통해왔다는것이다.
본처가 이 눈치를 채자 3년전에 이혼, 조여인은 맏딸 경숙양(11)을 데리고 친정인 마포구염리동에 가버렸고 김은 임여인과 계속 동거해왔다. 지난2월무직인 김이 절도와·횡령등혐의로 서대문서에 구속되는등 말썽을 일으키자 임여인의 어머니가 딸과의 동거를 극력 반대하여 임여인과 별거중이었다.
왼쪽 목 동맥을 찔린 임여인은 신중병원(전농동)에, 김은「성·바오로」병원(청량리동)에각각 입원 중이나 중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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