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처치법을 추적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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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당뇨병 증상이 나타나기 50년 전에 소아과 의사가 이를 진단해 당뇨병 진행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앨런 쉴디너 박사 같은 유전자 치료 예찬론자들은 이것이 유전자 치료의 잠재적인 미래라고 말한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신체가 인슐린을 분비하지 않는다. 2형 당뇨병의 경우 신체는 분비된 인슐린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모른다.


쉴디너 박사는 "우리는 이 실험실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적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쉴디너는 메릴랜드대학 메디컬 센터의 조슬린 당뇨병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진행중인 당뇨병 연구는 1형 당뇨병인 소아당뇨병을 예방하려는 데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1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이 형태의 당뇨병을 앓고 있다.

조슬린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이 연구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하지 않는 세포를 얻어내려고 노력중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수 있는 '스위치'를 찾는 작업은 신체 내에 다른 인슐린 생산 펌프를 만들려는 노력과 함께 병행되고 있다.

"우리는 인슐린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인슐린은 다른 조직에서 분비되도록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조슬린 연구소 박사인 존 맥레니탄은 전했다.

연구자들은 인슐린을 장(腸)세포에 넣음으로써 식사할 때 작동하는 새로운 인슐린 분비 조직을 만들길 희망하고 있다.

유전적 변형을 한 쥐들의 경우 이렇게 하는 것은 비교적 쉬웠다.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과학자들은 인슐린 유전자를 신체 내의 세포들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바이러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장내에 작은 인슐린 공장을 만들길 바란다"고 맥레니탄은 밝혔다.


당뇨병 환자들은 비당뇨병 일반인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4배 더 높다.


이는 엄청난 작업이다. 왜냐하면 처음 연구자들이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민감성이 어떻게 해서 통제되는지를 알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수십년의 연구를 했는데도 이 점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즉 과도한 몸무게 증가를 피하는 것이 현재 약 1백70만명의 미국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제2형 당뇨병인 성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연구는 어떻게 운동이 비만을 예방하고, 결국 당뇨병 발생을 막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쉴디너는 "일단 우리가 이 점을 밝혀내면 운동하듯 생리적으로 활동하는 약물을 고안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상 운동 기능을 하는 성분을 알약 하나에 응축시키는 날이 올 때까지는 기존처럼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여전히 성인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WASHINGTON (CNN) / 김내은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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