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눈여겨봐야… 꾸준히 톱10에 오를 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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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배상문

“그동안 배상문 선수가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하다.”

미국 골프전문가들이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27·캘러웨이)에 대해 기대와 칭찬 일색의 논평을 내놓았다. 21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은 “촉망받은 리키 파울러(25·미국·2012년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이런 선수가 이제야 모습을 드러냈다. 앞으로 주목된다”고 반겼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의 수석 칼럼니스트 게리 반 시클은 “배상문이 TV 전파를 탈 기회는 오로지 우승하는 것뿐이었는데 결국 해냈다. 2011년 PGA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할 당시에도 강렬한 스윙과 훌륭한 퍼트로 관심을 끌었다”며 “배상문은 앞으로 몇 년간 꾸준히 톱10에 오를 실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골프닷컴의 수석 프로듀서인 라이언 라이터맨은 “배상문은 아직 PGA 투어에서 풀시즌 2년을 보내지 않아 누구와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그는 자신의 이력에 남을 큰 발자국을 새겼다”고 평가했다. 골프매거진의 수석 편집자인 조 패소브는 “배상문은 아주 멋진 스윙과 훌륭한 템포를 가졌다. 그 속에서 감탄스러운 드라이브샷 거리(2라운드 최대 356야드의 기록)가 나온다”며 “그의 재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콜로니얼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2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6월 14~17일·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6월 10일 기준 세계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배상문의 현재 랭킹은 64위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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