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그때 그 윤석민 어디 갔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0면

윤석민

KIA 에이스 윤석민(27)이 SK의 무명 투수 백인식(26)에게 완패를 당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16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한 윤석민은 다윗을 만난 골리앗처럼 쓰러졌다. 이날 윤석민의 피칭에선 특유의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실점. 직구를 던지다 2회 조성우와 박진만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윤석민은 5회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지만 투구수 100개가 되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08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백인식은 깜짝 호투를 펼쳤다. 잠수함 투수인 그는 변화무쌍한 공을 씩씩하게 뿌렸다. 7회 KIA 나지완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물러날 때까지 6이닝 1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SK가 9-2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5년간 퓨처스(2군) 리그에 머물렀던 백인식은 최강의 오른손 투수 윤석민을 꺾고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백인식이 잘 던지면 업어줄 것”이라고 농담했던 이만수 SK 감독은 체중 86㎏의 거구를 번쩍 업어 축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8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7-0으로 눌렀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6회 초까지 0-5로 뒤지던 넥센은 6-5로 역전승했다. 삼성을 2위로 끌어내리며 선두탈환. NC는 연장 혈전 끝에 롯데에 8-5로 승리했다.

김식 기자

◆ 16일 전적

▶두산 7-0 삼성 ▶넥센 6-5 한화

▶SK 9-2 KIA ▶NC 8-5 롯데(연장 10회)

ADVERTISEMENT
ADVERTISEMENT